2012년 12월 31일 월요일

20대를 보내고 30대를 맞으며

30대가 되는것은 특별할것같았다
고등학교를 다닐때 30이 되면 번듯한 직장에 가정을 꾸리고 있을줄 알았다. 막상 그 나이가 되고나니 그것은 참 어려운것이었다.

20대를 돌아보면 굴곡이 있었다. 다양한 삶을 살아봤다. 동전 하나가 아쉬울때고 있었고 100만원이 우스울때도 있었다. 인권이 없다시피한 곳에서도 지냈고 인간의 권리가 무엇이고 인격이 어떤곳인지 알게 해준곳도. 정직원으로 파트타임으로. 사회인으로 학생으로. 돈을 벌어보기도 돈을 잃어보기도 베풀어보기도 사기당하기도. 꼴찌도 일등도

감사한것은 이런 시간들을 지내오며 약해지기 보다 나의 내면이 강해졌다. 삶의 여유도 생겼다. 20대 참 잘살아왔다. 특히 가장 잘했다고 생각되는 하나의 일은 학교를 돌아간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최근 몇일간 그 마음이 바뀌었다. 가장 잘 내린 결정은 캐나다에서 돌아온 일이다.

캐나다에서 내가 맡은 일을 잘했었기에 포르쉐 다운타운으로 이직 제의를 받았다. 만약 그랬다면 지금쯤 그일을 계속 하고있었겠지. 캐나다에 살면서 행복보다는 쾌락에 기쁨보다는 즐거움으로 살았다. 즐거움과 쾌락은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것을 원했다. 그러면서 내 뇌의 논리보다 마음의 소리가 나를 움직이기 시작했던것같다.

마음엔 공허함이 있었고 신앙생활도 더 열심히 하고싶었다. 고등학생때, 대학시절의 그 열정으로 돌아가고싶었다. 한국으로 돌아오게한 여러가지 이유중 하나이지만.. 마음의 공허함, 가족에대한 그리움, 그렇게 살다 죽고싶진 않았기때문에 돌아왔다. 사막을 거닐다 와서보니 오아시스인줄 알았던곳이 오히려 더 살기 어려웠다. 하지만 신앙생활로 리더활동으로 가난했던 마음이 채워졌다.

직장또한 안정되고 갈곳이 정해진 곳에서 내가 원하는것을 하고자 뛰쳐나왔다. 오랫만에 돌아온 학교, 안될것 같았던 공부, 열심히했다. 남들도 다할수있는데 나라고 못하겠어 하는 마음가짐으로 무작정 했다. 4학년 2학기 1등 장학금 받았다. 성적이 다는 아니었기에 운도 따랐다고 생각한다.

2013년 1월 5일 글추가

글을 적다 바빠서 멈추고 생각을 좀 정리하고 더 적는다는것이 몇일이 지나버렸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목표를 정해두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간다. 난 그와는 다르게 매 순간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그 하는 일에서 최고가 되고싶다. 목표를 정해놓는다면 한가지의 삶 밖에 경험하지 못하지만 매순간 자기에게 오는 상황들에서 최고가 된다면 한가지 이상의 삶을 살아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 때문이다. 한번밖에 살지 못하는 인생에서 하나만 해보고 죽을 수는 없지 않은가?

하나만 가지고 진득하게 지내는 것보다 이것저것 다양한 경험을 좋아하는 내 성격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내가 생각하는대로 살고자 한다면 매 순간 나의 삶에 최선을다해야 한다. 참으로 열정적이지 않은가?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수단과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우들이 심심치않게 주변에서 들려온다.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삶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갖고자 한다.

30살, 늦은 시작일수도 있지만 좋은 마음가짐과 긍정적인 사고로 무장되어 있기에 멀리 바라 보았을때, 미래에는 내가 꽤나 잘 되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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